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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프로야구

가르시아 떠나 보낸 LG, 푸이그가 부러웠다

LG 트윈스가 2년 연속 상대 팀 외국인 타자의 활약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1-4로 졌다. 1차전을 6-3으로 승리한 LG는 이후 2~4차전을 모두 내줘,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LG는 정규시즌 팀 타율 3위(0.269, 1위 KIA 타이거즈 0.272) 홈런 3위(118개, 1위 SSG 랜더스 138개) 장타율 2위(0.396, 1위 KIA 0.398) 출루율 2위(0.346, 1위 KIA 0.349) 도루 2위(102개, 1위 KIA 103개)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PS)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PS를 치렀다. 리오 루이즈를 퇴출하고 데려온 로벨 가르시아가 39경기에서 타율 0.206로 부진하자 10월 초 방출했다. 이미 PS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류지현 LG 감독은 "국내 내야수들에게 힘을 더 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2루와 3루 수비가 가능했다. 베테랑 2루수 서건창(11타수 2안타)과 김민성(4타수 무안타)은 부진했다. 3루수 문보경 역시 PO 타율 0.214(14타수 3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펄펄 날았다. 1차전 2점 홈런에 이어 4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매 경기 안타 1개 이상을 뽑았다. PO MVP(최우수선수) 기자단 투표에서 이정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LG로선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확실하게 실감했다. LG는 지난해에도 상대 팀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무너졌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부상과 부진으로 내보내고, 저스틴 보어(타율 0.170)를 데려왔으나 정작 PS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반면 준PO에서 만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3경기서 타율 0.462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1승 2패(3전 2승제)로 탈락했다. LG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좋았지만, 외국인 타자 농사에는 실패가 잦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10.29 10:17
프로야구

[IS 피플]'챔스 입성' 파노니 "나는 불독같은 투수...양현종에게 배울 것"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28)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입성 소감을 전했다. 파노니는 지난달 28일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MLB) 소속으로 2시즌을 뛴 투수다. 구단은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등판할 만큼 이닝 소화력이 뛰어난 투수다. 제구력도 안정됐다는 평가다.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타이밍을 뺏는 투구와 경기 운영 능력 역시 수준급"이라고 속했다. 파노니는 6일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다. 7일 열리는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6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파노니는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KBO리그 무대에 왔다"라고 설명했다. 파노니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을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윌머 폰트, 아담 플럿코도 인연이 있다고 한다. LG 소속으로 뛰었던 로베르토 라모스에겐 KBO리그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들었다고. 파노니는 "리그가 경쟁적이고, 팬들의 열성이 큰 무대라고 들었다"고 했다. 파노니는 자신에 대해 "나는 마운드 위에서 불독처럼 던진다. 경쟁심이 크고, 공격적인 투구를 좋아한다"라며 "KBO리그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좋고, 커트를 잘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도망가는 투구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미국 무대에서는 커브를 주 무기로 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노니는 "새로 배운 슬라이더가 커브보다 더 좋다"라며 웃었다. 5일 새 동료들과 상견례를 치른 파노니는 "예상보다 큰 환대에 고마웠다"며 "현재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7일 데뷔전에서 모든 구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아울러 KIA 에이스이자 MLB 무대에서도 뛰었던 양현종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국 문화 적응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며칠 동안 생활하며 식문화는 이미 접했다. 파노니는 "김치를 먹어봤는데 맵지 않고, 괜찮더라. 불닭도 도전해볼 것"이라며 웃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7.07 06:30
프로야구

라모스 한국행? 롯데 "우린 외국인 1루수 필요하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로베르토 라모스(28)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지역 언론 기자인 조 맥도널드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라모스가 방출됐고 한국 구단과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외국인 타자가 부진한 일부 팀이 '라모스 영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돌았다. 라모스는 2019년 LG 트윈스 소속으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38개) 기록을 썼다. 한방 능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다. 롯데 관계자는 "라모스 영입을 전혀 추진하지 않고 있다. 우리 팀은 1루수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정훈이 곧 부상에서 복귀한다. 지명타자 이대호도 1루수 출장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좌익수 전준우가 1루수를 겸업한다. 2루수 안치홍도 1루수를 자주 맡고 있다. 롯데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는 홈런 11개를 때렸지만 타율 0.21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5월 들어 타격감을 찾는가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주춤하다. 그러나 27일까지 팀이 치른 71경기에 모두 기용됐을 정도로 기회와 믿음을 얻고 있다. 다만 롯데도 피터스의 부진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라모스의 한국행 소식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06.28 09:52
프로야구

라모스 KBO리그 리턴? "에이전트에 확인, 사실무근"

로베르토 라모스(28)의 KBO리그 리턴 가능성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지역 언론 기자인 조 맥도널드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라모스가 방출됐고 한국 구단과 계약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라모스의 KBO리그 리턴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라모스는 2020년부터 2년 동안 LG 트윈스에서 41홈런(168경기·타율 0.268)을 때려낸 거포. 첫 시즌 38홈런을 기록,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허리 통증과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21시즌 중도 퇴출당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우체스터 레드삭스에서 뛰었다. 39경기 타율이 0.158(120타수 19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출루율(0.287)과 장타율(0.342)을 합한 OPS도 0.629로 기대 이하였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선수 에이전트에게 확인한 결과 KBO리그 구단과 계약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미국 기자가 방출됐다는 내용을 국내 구단과 계약이라고 넘겨짚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한다. 라모스의 방출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 타자 교체를 고려하는 구단이 뒤늦게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트리플A 성적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8 09:37
야구

선발 제외·고의사구 수모까지…LG의 깊어지는 루이즈 고민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8)에 대한 기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타순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루이즈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외국인 타자가 중심 타선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흔치 않지만, 9번 타순까지 내려가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19일 기준으로 루이즈의 타율은 0.187(49타수 9안타, 57위)다. 루이즈보다 타율이 낮은 외국인 타자는 롯데 자이언츠 DJ 피터스(0.137)밖에 없다. LG는 구단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2020년 38개)을 기록한 로베르토 라모스가 지난해 부진하자 저스틴 보어를 새로 영입했다. 정규시즌 타율 0.170에 그친 보어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도 탈락했다. 지난겨울 LG는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총액 100만 달러(11억 9000만원)에 루이즈와 계약하며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다. 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루이즈는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94에 그쳤다. 3월 12일 KT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번 타자로 출발하더니 타순이 6번, 7번을 거쳐 9번까지 내려왔다. 루이즈는 LG의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로 나선 이 경기에서 자존심에 상처까지 입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6-6으로 맞선 9회 초 1사 2루에서 LG 김현수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는 작전을 펼쳤다. 후속 타자 루이즈와의 승부를 선택한 것인데,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구의 질도 별로 좋지 않다. 뜬공(12개)보다 땅볼(20개)이 더 많고, 타구가 외야(17개)보다 내야(22개)에서 더 많이 잡힌다. 득점권 타율은 고작 0.083이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루이즈는 유틸리티맨이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하지만 2루수와 1루수, 외야수 경험도 갖고 있다. 하지만 타격이 부진하다 보니 수비 활용 폭이 제한적이다. 4번 타자·1루수 채은성의 부상에서 복귀하자 3할 타자 문보경이 3루수로 옮겨 출전하고 있다. 베테랑 김민성도 언제든 3루수 출전이 가능하다. 2루수로는 서건창이 있다. 루이즈를 지명타자로 활용하기에는 타격이 너무 안 된다. 게다가 지명타자는 팀 내 타율·홈런·타점 1위 김현수와 타율 0.483의 문성주가 번갈아 맡고 있다. 박용택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루이즈가 견고한 수비력을 지녔다. 하지만 LG가 그에게 가장 바라는 건 활발한 타격이다. 수비력은 두 번째"라고 짚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4.20 13:31
야구

입지 약해진 신예 LG 문보경, '나도 있소'

입지가 좁아진 LG 트윈스 신예 문보경(22)이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문보경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1.000를 기록하고 있다. 5차례 타석에 들어서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안타 3개 가운데 홈런과 2루타가 1개씩 포함되어 있다. 교체로 나선 지난 12일 KT 위즈전과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타 1개씩 뽑았고, 처음 선발 출전한 15일 키움전에서는 2루타를 기록했다. 2019년 LG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입단한 문보경은 지난 시즌 깜짝 1군 데뷔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입대를 준비하며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있다가, 5월 1일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속에 출전 기회를 늘려간 그는 전반기에만 46경기에서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처음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선 13타수 6안타(타율 0.462)를 때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큰 기대 속에 2022년을 준비했다. 그러나 문보경은 예상치 못한 큰 벽과 마주하게 됐다. 포지션에 쉽게 넘기 힘든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문보경의 주 포지션은 3루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1루수로 더 많이 출전했다. 지난겨울 LG는 멀티 플레이어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다. 루이즈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게다가 LG에는 베테랑 3루수 김민성까지 포진하고 있다. 1루수 경쟁자는 더 막강하다. 우익수로 뛰던 채은성이 올 시즌 1루수로 전향해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외야진이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재편되면서 채은성이 포지션을 옮긴 것이다. 채은성과 루이즈는 시범경기에서 4~5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타격에서 큰 기대를 받는 만큼, 문보경이 당장 둘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LG로선 문보경의 활약이 필요하다. 올 시즌 부상 선수 발생 등 변수에 대비해야 하고, 문보경이 맹활약을 펼친다면 대타와 대수비 등 코치진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또한 문보경은 향후 LG 내야의 한 자리를 꿰찰 신예 유망주로,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보경은 "지난해 내 활약에 50점밖에 줄 수 없다"며 "타격에서 기복을 줄이고 싶다. 전반기 때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겼다. 그로 인해 타석에서 과감하게 배트를 내지 못했다. 한 시즌 기복 없이 꾸준히 안타를 잘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3.17 06:00
야구

플럿코-루이즈 입국…LG 대권 재도전 마지막 퍼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선수 두 명이 23일 나란히 입국했다. 투수 애덤 플럿코(31)와 내야수 리오 루이즈(28)다. 이들은 올 시즌 LG의 우승 재도전에 큰 힘을 보태야 할 중책을 맡았다.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플럿코는 올해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를 받는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MLB 통산 5시즌 동안 88경기에 등판해 2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4승 14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9.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5경기에 나서 44승 44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플럿코는 직구,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를 던진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중후반대. 땅볼보다 플라이볼 비율이 높지만, 국내 구장 중 타석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가장 먼 잠실구장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플럿코는 빅리그 선발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LG는 지난 3년간 42승을 올린 기존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4시즌째 함께하기로 했다. 장수 외국인 켈리와 새 식구 플럿코가 힙을 합쳐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이루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플럿코는 입국 후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다. 팬들이 바라는 우승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과 잠실야구장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다짐했다.왼손 내야수 루이즈는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사인했다.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를 포함한 조건이다. 루이즈는 2012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2019년)-콜로라도 로키스(2021년)를 거쳤다. MLB 통산 3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 홈런 28개,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4를 기록했다.루이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유격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는 후문이다. 주 포지션은 3루수. MLB 228경기에서 1722이닝을 3루수로 소화했다. LG에서도 일단 3루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LG는 최근 토미 조셉, 로베르토 라모스, 저스틴 보어 등 홈런을 많이 생산하는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주로 영입했다. 이들 모두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올해는 전략을 바꿨다. 볼넷을 잘 고르고 2루타를 많이 생산하는 루이즈를 택했다.LG 관계자는 "루이즈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다. 또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다. 안정된 수비력과 수준급의 타격으로 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루이즈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정말 기대된다.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개막 전 준비를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G는 지난 시즌 새로 부임한 류지현 감독과 함께 1994년 이후 2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올해 다시 '대권'을 바라본다. 플럿코와 루이즈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열흘 간 자가격리를 한 뒤 다음 달 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24 08:39
야구

‘멀티’ 가능한 루이즈, LG 고민 풀어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28일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7)를 영입했다.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11억8000만원)의 조건이다.루이즈는 LG 부활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타격도 그렇지만 수비력이 변수다. 루이즈는 전문 3루수지만 수비 경험이 다양하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통산 315경기에 나섰고, 3루수를 맡은 게 228번이었다. 2루수로 22경기, 1루수로도 15경기에 출전했다. 당장 올 시즌에도 2루수로 154와 3분의 1이닝을 뛰어 3루수(87이닝)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3루수로 653경기에 출장했지만, 1루수(42경기)와 2루수(29경기)는 물론 코너 외야수로도 31경기에 나섰다.루이즈가 소화 가능한 포지션은 모두 올 시즌 LG의 골칫거리였다. LG 3루는 정성훈이 떠난 2018년 이후 든든한 주전을 찾지 못했다. 현재 주전 3루수 김민성은 올 시즌 타율 0.222, 홈런 8개에 그쳤다. 2019년 이적 이후 평균 OPS(출루율+장타율)가 0.688에 불과하다.김민성 영입 전 LG 3루를 지킨 잭 한나한, 루이스 히메네스, 아도니스 가르시아 등 외국인들은 모두 실패했다. 히메네스가 2016년 한 시즌 활약한 것을 제외하면 풀 시즌을 활약한 선수조차 찾기 힘들었다.올해는 1루와 2루까지 고민을 더했다. 시즌 초 LG는 지난해 38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1루를 맡겼다. 하지만 라모스는 타율 0.243, 8홈런에 그친 데다 허리 부상이 겹쳐 교체됐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저스틴 보어는 타율 0.170만 남기고 2군에서 시즌을 마쳤다. 2루수도 오랫동안 LG의 약점으로 꼽힌 포지션이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건창도 이적 후 타율 0.247에 머물렀다. LG는 이영빈, 문보경 등 신인급 자원들을 내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LG는 1루와 2루, 3루 어디에서도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루이즈가 수비 포지션을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다면, LG 내야진을 재구축할 수 있다. 루이즈가 주전급 멀티 내야수로 뛰어주면 국내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유망주를 기용할 때도 포지션에 맞는 선수가 아닌 더 잘하는 선수를 먼저 기용할 여유가 생긴다. 유망주 중 더 잘하는 선수의 포지션을 우선 정하면, 루이즈가 남은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물론 공격력을 갖추지 못하면 멀티 포지션 능력은 의미가 없다. 일단 기대치는 낮지 않다. 그는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04, OPS 0.857을 기록했다. 홈런은 많지 않았지만, 59경기에서 2루타 20개를 쳐낸 중장거리 타자다. 올 시즌 빅리그에서는 타율 0.168로 부진했지만, 시창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팬그래프닷컴은 29일 루이즈가 MLB에 남을 경우 타율 0.243, 12홈런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2020년 단축 시즌을 치르며 홈런 9개를 쳐낸 장타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30 07:48
야구

결국 오버페이 한 두산, 소중한 잠실 거포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을 써서 붙박이 4번 타자 김재환(33)을 잡았다. 두산은 지난 17일 "김재환과 총액 1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원과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액 115억원 규모다. 연봉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5억원을, 계약 마지막 해에는 10억원을 받는 구조다. 김재환은 "다른 팀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기쁘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두산이 FA 시장에서 선수 한 명에게 1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오버페이(overpay·더 많이 지불)' 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FA 외야수 박건우를 NC 다이노스에 6년 총액 100억원에 내줬다. FA 시장에서 2019년 양의지(NC), 2020년에는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SG 랜더스)에 이어 또 주전 선수가 빠져나가자 뿔이 난 두산 팬들은 트럭 시위를 계획했다. 김재환까지 놓쳤다면 더 거센 반발이 예상됐다. 결국 김재환을 잡기 위해 올해 FA 대형 선수들 계약 기준이 된 100억원에 15억이 더 보태졌다. 두산 팬들조차 '비싸다'는 평가지만, '과열된 올해 FA 시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수긍하고 있다. 박건우보다 김재환에게 오버페이한 것은 김재환이 소중한 '잠실 거포'이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주전으로 발돋움한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은 거포를 상징하는 기록이다. 2018년에는 44홈런을 날려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김재환도 항상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에서 30홈런 이상 치는 것에 대해 나만의 '프라이드'가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김재환은 최근 3시즌 동안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했다. 안타 생산은 다소 줄었지만 파워는 여전했다. 지난해 30홈런-113타점, 올해는 27홈런-102타점 등으로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환의 가치는 같은 잠실구장을 쓰는 LG 트윈스 타자들과 비교하면 더 높아진다. LG에선 최근 3시즌 동안 3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38개)가 유일했다. 두산은 FA 시장에서 김재환을 잡으면서 출혈이 크지 않았다. 박건우의 자리는 4번째 외야수인 김인태가 메워줄 전망이다. 김인태는 올해 부진했던 정수빈을 대신해 활약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해 가장 많은 133경기에 나와 타율 0.259, 8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2021.12.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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